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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 판단 기준은 원래 목적을 벗어나서도 쓰입니다
역할을 나누기 위해 세운 기준이, 전혀 다른 문서 구조 문제에도 그대로 통했습니다.
기준 하나를 세우면, 보통 그 기준을 만든 목적 안에서만 씁니다. 역할을 나누기 위해 만든 기준이면 역할 나누는 데만, 문서를 정리하기 위해 만든 기준이면 문서 정리하는 데만 쓴다고 생각합니다. 그런데 정말 좋은 기준은 그 경계를 지키지 않습니다.
기준은 "무엇을 위해"가 아니라 "무엇을 보고 있는가"로 만들어집니다
기준이 다른 영역에서도 통하는 이유는, 애초에 그 기준이 특정 상황이 아니라 상황을 관통하는 성질을 보고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. "누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가"라는 기준은 역할을 나누는 문제만 겨냥한 게 아니라, "누가 이 정보를 실제로 알고 있는가"라는 더 넓은 질문에 답한 것입니다. 그래서 역할이 아닌 다른 자리에 놓아도 같은 질문이 여전히 유효합니다.
재사용되는 순간, 그 기준이 진짜라는 게 드러납니다
기준을 세울 때는 그게 얼마나 넓게 통할지 알기 어렵습니다. 확인되는 시점은 오히려 나중입니다. 전혀 다른 문제를 풀다가 예전에 세운 기준이 또 등장하면, 그건 우연이 아니라 그 기준이 표면적인 상황이 아니라 더 근본적인 구조를 짚고 있었다는 신호입니다.
기준을 만들 때 물어야 할 질문
그래서 기준을 세울 때는 "이 상황에서 통하는가"만 묻지 않습니다. "이 기준이 실제로 보고 있는 게 이 상황만인가, 아니면 더 넓은 무엇인가"까지 물어야 합니다. 답이 후자라면, 그 기준은 지금 문제를 넘어 다음에도 쓰일 준비가 된 것입니다.
(다 됐다는 말을 믿을 수 없었던 이유에서, 역할을 나누기 위해 세운 기준이 판단 근거를 기록하는 문서 구조에도 그대로 적용된 것을 확인했습니다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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